2017/08/11 12:16

20170622 세비야의 스페인광장, 시내, 야경 여행 : 새로운 경험 (국외)

말라가에서 2박을 마치고, 이제 세비야로 이동하려고 한다. 말라가는 해변이 있는 도시이지만, 세비야는 내륙도시이다. 안그래도 말라가 햇빛이 뜨거운데, 세비야로 가면 뜨거운데다가 내륙이라서 더더욱 뜨거울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는 40도가 넘었다고 그러고...지금 시기에는 아마 더 뜨거울테지..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 오늘 하루를 시작했다.

말라가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도 시간이 ㄸ꽤 남아서, 말라가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식사할 곳이 있나 둘러보았다. 캐리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멀리 나갈 수가 없어서, 버스터미널에 있는 카페테리아를 이용하게 되었다. 아래와 같이 Malaga Bus의 Cafeteria 라고 적혀있다. ㅋㅋ



근데 사실 메뉴판을 봐도...스페인어라고 되어 있어서 정말 알 수 없었다. 그나마 친근한 단어들이...Hamburger 정도.. 그래서 치킨 햄버거와 콜라 한병을 시켜서 대충 먹고 ALSA 버스를 타러 갔다.




ALSA 버스는 12시에 출발해서 14시 45분에 세비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세비야에는 큰 버스터미널이 2개가 있다. 하나는 Plaza de Armas 앞에 있고, 다른 하나는 Prado de San Sebastian 앞에 있다. 이 때 도착한 버스터미널은 Estacion de Autobuses, Plaza de Armas 이다. 앞에 Plaza de Armas 가 있어서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버스터미널 내부는 일반 버스터미널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나중에 리스본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에는 숙소에서 가까운 Estacion de Autobuses, Plaza de Armas 를 이용했다. (가까운게 장땡) 리스본 가는 이야기는 나중에..



버스터미널을 나와 숙소로 가는 길이다. 버스터미널을 보면, 그렇게 잡다한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지도 않고, 필요한 기능만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득실득실하고, 간혹 쇼핑몰도 있는 우리나라 버스터미널과는 확연히 다르다.



숙소에서 짐을 풀어놓고, 우선 세비야대성당과, 스페인광장으로 가 보기로 한다. 가는 중에 음식점을 하나 봤다. 오후 5시인데도 햇빛이 이렇게나 강하다. =_=



세비야에도 자전거가 있다. 이름은 세비시 (Sevici)...하하 역시 이곳에서도 bici를 붙인다. ㅋㅋ 대신에 b와 v가 발음이 비슷하니까 Sevici로 쓰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가물가물한 어느 곳에서 기마상도 보았다.



사실 머릿속에서는 가물가물 하지만, 살바도르 광장 (Plaza del Salvador) 에서도 동상을 하나 보고 간다.



세비야에서는 플라멩고 공연이 유명하다고 하던데, 플라멩고 박물관도 지나친다. 아 이런 곳이 있구나, 이런이런 시간에 공연을 하는구나. 정도만 체크하고 지나간다. 왜냐하면 밤에는 세비야의 야경을 볼 계획이기 때문이다.



세비야 대성당 근처에 다와가니, 말과 마차가 있다. 관광객들을 태우고 한바퀴 돌면서 돈버는 아이템으로 보인다. 나중에 본 것이지만 모로코 마라케시에서도 매우매우 유사한 아이템이 있다. (모로코는 더 저렴하겠지) 마라케시에서는 말이 2마리인데, 세비야에서는 말이 1마리. ㅋㅋ 아마 태우는 승객수에서 차이가 있어서 그러는 걸로 추정된다.



세비야 대성당 앞에 요상한 탑이 있어서 찍었는데.... 탑 보다는 흰 건물이 더 눈에 띄는 것 같다.



우와.....엄청난 외관을 자랑하는 세비야 대성당 (Catedral de Sevilla) 이다. 히랄다 탑 (La Giralda) 이 붙어있는데, 탑 덕분에 더욱 더 커보이기도 하다. 세비야 대성당 내부에는 콜럼버스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1402년에 이슬람 사원을 개조하여, 100년 동안 지었기 때문에, 이슬람 양식, 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대항해시대 당시 벌어들였던 부가 세비야로 많이 모였는데, 그 부의 일부가 세비야 대성당을 짓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도 엄청나게 화려하다고 한다.



히랄다탑을 통해서 세비야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세비야 대성당 및 히랄다탑에는 입장료가 있어서, 나는 통과...



조금 더 내려가다 보면, 알카사르 (Real Alcázar, Reales Alcazares) 가 있다. 알카사르 입구에는 사람들이 입장하려고 줄을 길게 서 있으니, 입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나는 입구까지 찾았다. 세비야 알카사르는 성채와 내부에는 궁전도 있다고 한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정원도 넓게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곳도 통과한다.



아래 사진은 알카사르의 성벽 일부이다.



근처에 무료 작품전이 있어서 잠깐 방문했다. Virginia Saldana의 전시라고 하는데, 일단 가서 구경하고 나왔다. 무료여서 그런지 크게 감명깊게 본 작품은 없었다. :)



돌아나가면서, 다시 알카사르를 멀리서 조망해본다. 이제 스페인광장으로 가려고 한다.



스페인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세비야의 다른 버스터미널을 찾아갈 수 있다. 가는 길에 저절로 보이는 버스터미널이 아니라, 일부러 조금은 들어가야 한다. 길을 크게 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먼 거리는 아니라고 본다. 나는 다음날 카디즈로 당일치기 여행을 할 예정이었기에, 버스터미널 (Estacion de Autobuses, Prado de San Sebastian) 에 들러서 세비야-카디즈 왕복 버스티켓을 구입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창구에 계신 분이 영어를 잘하셔서 표를 쉽게 끊을 수 있었다.

이 버스터미널은 이게 들어가는 입구고, 입구도 크지 않아서, 측면에서 접근하면 헤맬 가능성도 좀 있다고 생각된다. 주변에는 작은도로와 주차장이 있어서 '이게 뭥미?', '이게 길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거리가 크게 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생각도 잠시뿐이고,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내일 일정을 위한 action도 마무리 했고, 다시 스페인광장으로 걸어간다. 버스터미널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금방 갈 수 있다. 가는 길에 귀여운 화초도 보고,



조금 더 가니, 스페인광장 입구가 나온다. 입구의 폭이 꽤 넓은데 전부 막아두고,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끔 가장자리에 적당한 크기의 문을 열어뒀다.



처음 들어간 입구는 아래 구글맵에서 빨간 점으로 표시한 부분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스페인광장과 함꼐 스페인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건물을 볼 수 있다. 처음 보면 입이 떡 벌어지는 듯 하다... 이 정도로 큰 건물을 이렇게나 아름답게 만들어놓다니! 하는 생각!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국인 신혼부부도 보였는데, 신혼여행으로 들른 것 같았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스페인광장 남서쪽에는 넓은 정원이 있다. 아마 세비야에서 2일을 머물렀더라면, 정원과 강 부분을 더 둘러봤음직하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 스페인광장을 둘러본다. 건물을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늘, 건물, 땅 이렇게 참 조화롭다. 사진을 아무렇게나 찍어도 좋아보이는 느낌 같은 느낌!!



북탑 부근에서 스페인광장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남탑과 광장, 중앙 건물이 보인다.



건물 내부도 들어가 보았다. 내부에서 바깥을 바라보는 경치도 아름답다. 내부를 관람하면서 천천히 걸어본다.



건물 내부도 많이 아름답다. 특히 천장 무늬가 신기하게 보였다. 여러가지 반복적인 도형들이 채워진 천장 무늬를 보고 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홀로 천천히 이 곳을 걷고 있노라면....무언가 쉽게 쉽게 생각이 떠오를 것만 같은 느낌!! :)



중앙건물 부근에서 나와서 남탑을 바라보기도 했다.



스페인광장 중앙에서 분수대와 중앙건물을 바라보았다. 원근 비율이 오묘하게 맞아보인다. 분수의 물높이와 중앙건물의 높이가 비슷비슷하여,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든다.



조금 멀리 나와서, 정원까지 가서 스페인광장을 바라보았다. 키 큰 나무들 때문에, 스페인광장의 건물이 작아보인다.



여유가 조금 있어서, 스페인광장 바로 앞 정원을 둘러보았다. 스페인어로 쓰인 이런 문구도 있다.



호수에는 백조가 유유히 헤엄치면서 여유롭게 사냥을 즐기고 있다.



조금 구석진 장소에 들어갔더니, 커다란 나무와 함께 위인을 기리는 동상이 하나 서 있다. 사람들이 동상 주변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



오늘의 여행 목표를 절반 가량 달성했으니, 이제 숙소로 돌아가려고 한다. 돌아가는 길에 SEVILLA 라고 쓰인 큰 간판을 보았다. 역광이라서 이미지가 잘 안보이지만, "세비야"라는 이름을 큰 소리로 알려주는 듯 하다.



돌아가는 길은 강변을 따라 걷기로 한다. 경치를 보면서 걷는 것은 좋았지만, 그늘이 넉넉하게 없어서, 요령껏 걸어가야 했다. ㅋㅋ



세비야에 흐르는 강 이름은 과달키비르 강 (Rio Guadalquivir) 이다. 이 강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 흐르는 가장 긴 강이라고 한다. 배가 다닐 수 있는 강이어서, 과거 로마제국 시대에는 코르도바까지 배를 운행했다고 하니, 와우! 대단했다!!



강을 따라 숙소 방향으로 조금씩 올라가다 보면, 황금의 탑 (Torre del Oro) 이 보인다. 탑에 올라가서 전망을 보고 싶었으나, 이미 닫은 바람에 들어가보진 못했다. 높은 탑은 아니지만, 탑에 올라가면 세비야 시내를 조망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더 걸어서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해가 진 후에 다시 밖으로 나왔다. 야간 여행인데, 걷는 루트는 낮 여행 루트의 반대로 걸으려고 한다. 황금의 탑 → 스페인광장 → 세비야시가지 → 숙소. 

우선 강변으로 나왔는데, 와... 야경도 정말 괜찮았다. 일부러 이렇게 꾸며놓은줄은 알겠지만, 강에 비치는 불빛과 함께 이사벨 2세 다리 (Puente de Isabel II) 가 세비야의 품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불빛이 강에 비친 모습이 아름답다. 이런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밖에 나와서 걸으면서 여행을 하고 있었다.



황금의 탑을 야간에 다시 보니, 탑 상부가 환하게 밝혀져 있다.



걷고 걸어서, 스페인광장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관광객들은 시가지에서 술 마시고 있는건가 하는 추측도 해 보았다. 드문드문 사람이 있는 탓에, 여유롭게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밤에 바라보는 세비야광장은 건물이 더욱 강조되어 보였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해가 떨어진 탓에 하늘은 검정물감으로 칠한 도화지 같다. 밤에 보니, 건물이 정말 밝게 보였는데, 조명을 엄청나게 설치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에서 바라본 스페인광장의 중앙건물과 분수대. 분수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아서, 다이나믹한 물의 움직임이 없다. 물소리가 없어진 탓에 더욱 고요하지만, 스페인광장은 고요함 가운데에서도 잔잔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남탑을 바라보니, 아래 수면에도 남탑이 반사되어 보인다. 상하대칭인 모양새다.



야간에 건물 내부에서 천장을 바라보았다. 조명 때문에 일부만 밝게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어둠과 함께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어서, 왠지모를 긴장감이 생겼다.



밖에서 바라보면, 건물을 향해 엄청난 조명을 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비야광장의 건물 바로 앞에는 구획이 나뉘어져 있고, 각 구획 안에는 도시가 타일로 들어가 있다. 사실 잘 모르는 도시가 많아서 부끄러웠지만, 일부는 알고 있는 지명이 나온 것도 있었다. 그 중에서 세비야 주를 나타내는 타일을 잠깐 남겨왔다.



스페인광장을 나가면서, 아쉬움에 먼 거리에서 스페인광장을 다시 사진으로 남겼다. 왠지모를 분위기에 압도되는 것 같다.



이처럼, 오늘 하루는 세비야의 큰 볼거리들을 보는 여행을 하였다. 어떻게 보면 많은 것을 봤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울림을 주는 볼거리를 봤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았다.

스페인광장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세비야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길이었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자신이 있는 장소를 즐기는 모습이 있었고, 나는 어떻게 이 시간을 즐겨야 하나 생각을 또 했다.



다음날은 세비야에서 카디즈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는 날이다. 세비야의 더위를 피하기 위한 것이, 카디즈를 선정한 가장 큰 이유가 되겠다. 내일을 위하여, 숙소로 돌아와 지친 몸을 이끌고 푹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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